안녕하세요..
오늘의 키워드는 오늘은 우리나라 명절중에 하나인 `정월대보름` 입니다.
사실 제가 어릴적만 했어도 정월대보름 즈음에 오곡밥과 나물을 가족끼리 또는 동네 이웃끼리 같이 먹곤 했었는데요
시대가 시대인 만큼 명절의 고유 풍습이나 행사(?)들이 그 의미가 많이 축소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나물을 좋아해서 나물 듬뿍 오곡밥에 참기름이랑 계란프라이 언저 고추장 넣고 비벼 먹는걸 좋아해서 정월대보름이 되면 맛있는 음식을 은근 기다리기도 했어요 ^^
그래서 오늘은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일아보겠습니다.
1. 정월 대보름의 유래
한국에서는 달은 음에 해당하여 여성으로 본다. 달은 여신, 땅으로 표상되며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으로 출산하는 힘,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여겨 대보름을 설과 같은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정월 대보름(正月大滿月)은 음력 1월 15일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이 날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으며,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유래는 농경사회에서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고대에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농사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늘의 별과 달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그에 맞춰 의식을 치렀고 보름달이 뜨는 날은 한 달 중 가장 밝고 크기 때문에 신성한 날로 여겨졌으며, 이 날을 기점으로 한 해의 운세를 점치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이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정월 대보름의 기원은 중국의 고대 풍습과도 관련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한나라(漢) 시절부터 정월 15일을 '상원절(上元節)'이라고 부르며 불을 밝히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 풍습이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고유의 농경 문화와 결합하여 정월 대보름이 형성되었습니다.
정월 대보름(正月 大보름) 또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도 합니다. '상원'은 도교적인 명칭으로, 삼원(상원, 중원, 하원) 중 첫 번째로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한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이릅니다.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들을 행하는데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는 의미를 갖는 달이기 떄문에 1월 15일인 대보름날에는 대부분 점을 치고는 합니다. (율력서 따르면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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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 먹으며, 아침 일찍 부럼이라고 하는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부럼깨기). 또 귀밝이술을 마시고,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하였다. 즉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믿어 대보름의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로는 볏가릿대세우기·용알뜨기·놋다리밟기 등을 하였고, 놀이로는 지신밟기·용궁맞이·하회별신굿·쥐불놀이·사자놀이·줄다리기·차전놀이 등을 하였으며, 그 밖에 `내 더위 사라~`는 더위팔기도 하였다.
2. 정월 대보름의 역사
삼국 시대
삼국 시대에는 농경 사회의 특성상 정월 대보름과 관련된 풍습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고구려와 신라에서는 이미 이 시기에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행사가 있었으며, 특히 신라에서는 왕이 신하들과 함께 달을 보며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고려 시대
고려 시대에는 정월 대보름이 국가적인 행사로 더욱 발전하였습니다. 고려사에는 정월 15일에 궁중에서 '달맞이' 행사가 열렸으며, 이때 왕과 신하들이 함께 모여 한 해의 길흉을 점치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을 치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민간에서도 다양한 의식이 시행되었으며, 부럼 깨기와 달맞이 같은 풍습이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선 시대
조선 시대에는 정월 대보름이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궁중과 민간에서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열렸다는 기록이 다수 등장합니다. 이 시기에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더위팔기 등의 풍습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으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놀이와 의식이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정월 대보름이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중요한 4대 명절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날로 발전하였습니다.
3. 정월 대보름의 주요 풍습
보름새기
설날과 같이 수세하는 풍습이 있어 온 집안의 등불을 켜놓고 지새웠다. 주로 섣달그믐날의 풍습으로 알려져있지만 지방에 따라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여 가족 중에 누군가 잠이 들면 장난삼아 밀가루 등으로 눈썹을 하얗게 칠해놓기도 한다.
부럼 깨기
정월 대보름 아침에 호두, 밤, 땅콩, 잣 등의 견과류를 깨먹는 풍습입니다.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부스럼(피부병)이 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달맞이
보름달이 뜨는 저녁에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비는 의식입니다. 달을 통해 미래를 점치기도 했으며, 달의 밝기에 따라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달집태우기
달집을 만들어 달이 떠오를 때에 태우면서 풍년을 빈다.
쥐불놀이
논과 밭의 해충을 없애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불을 놓는 놀이입니다. 불을 피우며 악귀를 쫓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였습니다.
더위팔기
아침에 가족이나 이웃에게 “내 더위 사가라”고 외치며 자신의 더위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풍습입니다. 이를 통해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신밟기
영남 지방의 대보름 문화로 농민들이 행렬을 이루어 집을 차례로 찾아가는 풍습니다
4. 정월 대보름의 주요 음식
대보름에 차려 먹는 절식으로는 부럼, 귀밝이술 외에도 약밥·오곡밥·묵은 나물과 복쌈 등이 있다. 또 고사리·버섯·오이고지·호박고지·가지껍질·무시래기 등 햇볕에 말린 묵은 나물을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부럼 - 정월 보름날 새벽에는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잣·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먹는다. 이때 부럼(주로 밤의 껍질을 직접 깨물어 먹음.)
*오곡밥 -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의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음.
*진채식 -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버섯, 고사리 등을 말려둔 것을 먹는다. 여러 집에서 아홉 가지 나물을 아홉 번, 또는 열 가지 나물을 먹기도 함.
*약밥 - 물에 불린 찹쌀을 시루에 찐 뒤 꿀이나 설탕·참기름·대추 등을 쪄서 거른 것을 섞고, 다시 진간장·밤·대추·계피·곶감·잣 등을 넣어 시루에 찐 밥을 말함.
*복쌈 - 밥을 김이나 취나물, 배춧잎에 싸서 먹는다. 여러개를 만들어 그릇에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 먹으면 복이 있다고 함.
*귀밝이술 - 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남녀구별 없이 조금씩 마심. 이날 아침에 찬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함.
*솔떡 - 솔을 깔고 떡을 쪄서 나누어 먹음.
대보름날에는 세 집 이상 성이 다른 집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하루 세번 먹는 밥을 이 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믿음.
5. 현대의 정월대보름
오늘날에도 정월 대보름은 한국에서 중요한 명절로 남아 있으며, 다양한 전통 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가 여전히 행해지고 있으며, 도시에서는 각종 문화 행사와 축제로 정월 대보름을 기념합니다. 또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곡밥과 나물, 부럼 깨기 등의 풍습은 현대에도 많은 가정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역 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행사들이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중요한 전통 행사입니다.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거쳐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국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풍습을 계승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정월 대보름은 앞으로도 한국인들에게 소중한 날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